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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스토리

원평허브농원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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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랫만에...
작성자 이종노 (ip:)
  • 작성일 2017-11-02 20: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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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023
  • 평점 0점

 

 

 

미루고 미루고 미름신이 또 나타났다.

햇살좋다 향기좋다 하며 농원사진 잔뜩 찍으면 뭐하나. 홈페이지 게시글은 5월에 올린게 마지막인데.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 오늘 오랫만에 게시판에 글 몇자 적어본다.

 

어제는 언니가 휴무인 날이라 하루종일 농원에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나 셋이 있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손님도 없이 무지 한가했다.

오늘 하루를 뭐하고 보낼까 하다가 물건 정리하고, 재배온실 왔다갔다하고, 크레파스로 쓱쓱 허브이름 간판 만들고 나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문 다 닫고 마무리준비하다가 꼭 갑자기 퓔(?)받아서 집에가기 싫을때가 있다.

어제가 그랬다.

 

혼자 농원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뭐 정리할 곳 없나, 허브들이 잘 자라고 있나 보고있자니 그냥 기분이 좋아졌다.

언니도 형부도 없고 손님도 없는 농원에서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고 아빠는 내가 불쌍해보였는지 심심하게 혼자 뭐하냐고, 지루하지않냐고 물었다.

 

" 지루할게 뭐가있지? 항상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렇게 즐거운데."

 

 

 

 

거의 매일 출근하다싶이 농원에 나와있다보니 나랑 가벼운 인사를 하며 만나는 손님도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새로운 단골손님들도 많아진 것 같다.

자주보다가 안보면 잘지내시나 궁금해지는 손님도 있고,

서로 너무 오랫만에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되는 손님도 있다.

일상을 공유하며 잠깐이라도 수다를 떨고있노라면 이런게 행복인가하는 생각이든다.

초창기 일할때보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방법,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방법, 체험진행하는 능력 등이 많이 좋아진것 같아 요즘 참 뿌듯하다.

 

 

 

 

11월이 시작되면서 연말을 준비하게되고 이맘때쯤 되면 올 한해를 잘 보냈나 한번씩 생각해본다.

올해 목표로 두었던 일을 제대로 하나 해낸것은 없지만, 치열하게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열심히 보낸 것 같다.

남은 두달동안 몇년째 계획만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내년에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아빠와 가족들이 꾸민 새로운 정원의 허브들과 나무들이 자리를 잘 잡아서

내년에도 사람들에게 기분좋은 허브향기를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마 오늘 글을 올리고나면 또 언제 쓰게될지 모르겠다.

아마 짐작컨데 2018년이 시작되어야 새로운 마음으로 또 하나의 글을 쓸 것 같다.

내년에는 조금 더 성장한 사람이 되어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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